본문 바로가기

공지

전망에 대한 변





자주 들려주시는 몇몇 분들께서 제가 갑자기 말을 바꾸었다며 실망감을 표시하고 계십니다. 더불어 저의 주가지수 전망을 따라 투자를 했다가 일찌감치 투자금을 빼서 아쉽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왜 하루아침에 말이 바뀌는지 어안이 벙벙하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을 위해 몇가지 변을 할까 합니다. 

1. 부산남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누누히 역행의 경우는 애기는들었죠...처음시작점이1700선깨질때 1가지노쳤다고 글적으신후에 그후로쭉 하락으로 예측하셧는데... 거진2달동안 하락쪽에 데이터에 무게를두시고 애기하시다가 갑자기 1900선도 멀지않았다...쭉치고올라갈것이다...라고 한순간에말이바뀌니 거진하루에 한번이상들어오는 사람으로써
어안이벙벙하네요... 어느정도 말이라도잇엇어야하는데 이건뭐 하루아침에 말이바뀌시니...

네, 맞습니다.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그래서 변명을 해볼까 합니다.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의 주가지수 전망은 주식투자를 위해 개발된 기법이 아닙니다. 철저히 ELW와 옵션, 선물 매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기술입니다. (전의 글을 통해 몇번 이야기했었지만, 아직 인지하신 분이 적은 듯 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데이터는 매월 옵션 만기일에 재 갱신됩니다. 만기일 이후부터는 새로운 데이터의 적용을 받는다는 소리입니다.

제가 항상 9월물, 10월물 하면서 선을 긋는 것도 그 연장입니다. 데이터가 다르다면 당연히 10월물의 전망과 9월물의 전망이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9월물은 하락에 대한 데이터를 나타내었지만, 그 하락세는 오지 않고 10월물에 다시금 긍정적인 상승 신호를 보내기에 1900선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순식간에 말을 바꾸기 위해 저 역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

" 제 자존심보다는 데이터를 믿자" 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9월물은 수치상으로 분명 높은 확률의 하락을 나타냈었지만,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인 상황이죠. 그러나 10월물로 데이터가 갱신되면서 좋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데이터를 신봉하기때문에 상승을 말할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같은 상황을 미리 알리고자 며칠전에 "옵션만기일 이후의 전망"(http://psp.tistory.com/1527)이란 글을 썼었는데, 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된 것 같지 않네요. 제 불찰입니다.


2.  나그네님이 남기신 글의 일부입니다.
낙서님의 경우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을 예측하시는 것 같습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기상청이 과거의 날씨조건에 따른 기상상태를 예측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죠.

네, 맞습니다. 저는 제 개인적으로 축적해놓은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에 대한 확률을 뽑아냅니다. 기상청 비유가 참으로 적절합니다. 실제로 비슷한 방식으로 분석이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제 전망에 대한 이해가 더욱 쉬우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집착(?)하는 확률의 개념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확률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비율"을 이야기 합니다. 과거 이같은 패턴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몇 대 몇으로 일어났다 라는 것을 수치화 해놓은 것이 확률입니다. 즉, 하락세에 대한 확률이 커도 하락이 안올수 있으며, 상승에 대한 확률이 미약해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기법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저는 매매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오는 확률이 80% 이상일 경우엔 우산을 들고 나가는 것 처럼 제가 원하는 조건이 모두 맞는다면 저는 매매에 나섭니다. 그것이 제가 확률을 대하는 방식입니다.

저의 매매기법은 잦은 매매가 아닌 확실한 기회를 잡기위해 만들어졌음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8월물과 9월물은 그 조건을 채우지 못했고 더불어 과열에 대한 징조가 나타났기에 매매를 피했던 것입니다. 더불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하락세를 예측했습니다. 비록 그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지만 저는 별로 아깝지 않습니다.

이상한 상황에서 먹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기술적분석을 좀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9월물은 정말 희귀한 움직임을 보이는 "비이성적인 장세"였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겪은 사람은 또다시 무모한 상황에서 도박을 벌이기 때문이죠. 무모한 상황에서 한번정도는 크게 먹을 수 있지만, 확률 상으로 계속 그럴 수는 없습니다. 피 같은 돈이기에 조심조심 또 조심하여 확실한 것만을 먹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3. 나그네님이 올리신 글의 또다른 일부분입니다.
각설하고 본론은 낙서님께서 고유의 주가지수 전망데이터와 방법을 축적하여서 다른분들이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셔서 블로그에 올려주시고 계신데 여기에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낙서님의 주가지수
전망 방법에 대해서, 특히나 주식과 관련한 말들 중에 '시장을 이기려고 하지마라',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마라' 라는 종류의 글들이 있던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낙서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시장을 이기려고 하지마라" 또는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마라" 라는 식의 글을 쓴 기억이 없습니다만, 제 기억력이 딸려서 그런지 모르니 해당글의 링크를 걸어주시길 바랍니다.(웃음) 나이가 드니(아직 젊습니다만) 기억력이 하루가 다르네요.

저는 시장을 이기는 방법에 대한 부분을 많이 고찰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한번 실패한 경력이 있어서인지 제 자신을 믿지 못합니다. 돈에 관해서는 저는 저에게 엄격해지려고 합니다. 제가 데이터에 빠지게 된 계기도 "가치투자"에 대한 실망과 더불어 투기적인 제 성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기에 제 자신이 전혀 개입할 여지가 없는 데이터 기반의 매매를 발굴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으로 시장을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다행스럽게 얼마되지 않는 자본금을 까먹지 않으며 근근히 버티고 있습니다. 

시장의 예측에 관한 부분은 긍정도 부정도 않겠습니다. 시장에는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정해두면 굉장히 편해집니다. 시장은 단순하게 볼수록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다시피 저는 전혀 뉴스를 보지않습니다. 가끔 네이버 메인에 경제 뉴스가 나오면 보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지수도 챙겨보지 않습니다. 주가지수와 그에 관련된 데이터를 제외하고는 저는 유럽경제가 어떤지 어떤 기업이 선전하는지 환율은 어떤지 중국경제 성장률은 어떤지, 미국 소비지표는 어떤지.....절대보지 않습니다. 믿지않으셔도 사실입니다. 현재 경제상황에서 어떠한 것이 이슈화인지 아는 것은 네이버 뉴스가 다입니다. 물론 가끔 관심이 생기면 챙겨보는 뉴스가 있기는 합니다만, 글쎄요....제가 보는 뉴스를 보신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결코 고급스런 내용은 없으니까요.

제가 보는 것은 하루 거래량의 흐름과 주가지수 변동이 다입니다. 
그외의 것은 전혀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제 개인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상 흐름이 감지되면 그제서야 뉴스를 찾아봅니다. 아~~그래서 이렇구나, 저래서 그렇구나 하고 뒷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챙기는 적이 많았습니다만, 그마저도 요즘엔 귀찮아서 안하고 있습니다. 불성실한 투자자이지요.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조건 또는 신호가 나온다면 세심하게 관련 정보를 챙겨 매매를 결정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고수는 자주 싸우지 않는다, 그러나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저는 아직 고수가 아니지만, 저 말을 맘에 품고 매일 정진하고 있습니다. 우연으로 맛있게(?) 먹는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제가 충분히 알수있는 상황에서 폼나게 먹길 원합니다. 그렇기에 하루를 정리하는 주가지수 전망을 할 때, 제가 원하는 신호가 나오기까지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제 데이터가 하락장세보다는 상승장세에서 더 수익률이 좋기에 저는 하락세에는 배팅을 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상승세를 기다리는 것이 저의 매매 패턴입니다.


주절주절 변명이 길어졌습니다.
단지 확률 탓으로 돌리며 모든 것을 피해가는 비겁한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틀리면 욕 얻어먹을 것을 알면서도 주가지수 전망을 공개하는 이유를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투자만으로 밥 먹고 살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공개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 데이터가 가공된 것이 아닌 날것이다보니 유용한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며칠동안 데이터에 대한 부분을 고민한 후에 제가 보기 좋은 데이터가 아니라 여러분이 실질적으로 보기 좋은 데이터로 가공할까 합니다. 앞으로 전문적인 부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좀더 블로그에 정성을 기울일까 합니다. 
 
며칠동안 데이터 표현방식에 여러 변동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긴 변명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좀더 친절한 블로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