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북한이 포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병으로 제대한지라 저 상황에 대한 이해가 좀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방향성과는 맞지않으니 언급은 자제하겠습니다만, 안타깝습니다. 고인이 되신 장병 분들이 부디 편안한 영면에 드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블로그의 주제에 맞게 연평도 사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볼까 합니다.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니만큼, 과거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움직임을 보여왔으며 회복은 어느정도가 걸렸는지 등을 보고 이번 사태에서의 증시 영향을 제한적으로나마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과거 증시에 영향을 줬던 대표적인 북한 관련 사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1993년 5월 29일 : 노동 1호 발사
1998년 8월 31일 : 대포동 1호 발사
1999년 6월 15일 : 연평도 남북 해군 충돌
2006년 7월 5일 : 대포동 2호 발사
2006년 10월 9일 : 북한 핵실험
2009년 4월 5일 :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 천안함 사건은 논란이 많으므로 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990년대 시장과 2000년대 시장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 시장이 묻지마 투기로 이루어진 시장이었다면, 2000년대는 외인들이 들어오면서 그나마 성숙(?)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2006년부터의 3건의 사건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06년 7월 5일 : 대포동 2호 발사>
2주동안 지지부진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이후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습니다.
<2006년 10월 9일 : 북한 핵실험>
1주동안의 일시적인 지지부진이 있었을 뿐 대세적인 흐름으로 다시 상승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4월 5일 :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역시 며칠간의 지지부진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 이후로는 계속 박스권을 흐르는 대세적인 움직임을 따라갑니다.
과거 대표적인 사건의 증시 변동률을 표로 작성해봅니다.
날 짜 | 사 건 | 사건당일 주가변동 | 사건 발생 5일후 주가변동 |
1993년 5월 29일 | 노동 1호 발사 | + 1.00% | + 4.55% |
1998년 8월 31일 | 대포동 1호 발사 | - 1.46% | + 1.58% |
1999년 6월 15일 | 제 1 차 연평해전 | - 3.15% | + 2.40% |
2006년 7월 5일 | 대포동 2호 발사 | - 0.67% | + 0.45% |
2006년 10월 9일 | 북한 핵실험 | - 1.62% | - 1.86% |
2009년 4월 5일 |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 + 1.10% | + 4.25% |
과거의 데이터를 살피면 북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평균 1% 내외의 하락을 일시적으로 경험하지만, 후에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북한의 영향으로 증시가 큰 타격을 받는다는 두려움은 버리시고 다소 약간의 시간동안 마음을 다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현재의 전세계 경제상황은 하락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떠한 이유가 발견되면 방아쇠를 당기듯이 줄줄이 하락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지표들이 일시적인 조정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마도 이번 북한 사태가 그 방아쇠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빠른 회복을 하겠지만, 회복 후에 다시금 조정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의를 요합니다.
북한 사태로 인해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연말이 하락세로 마감될 것이란 데이터가 강하게 나타나니만큼 북한 사태가 진정되는 일시적 상승기에 매매를 안전한 게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하시길 바랍니다.